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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좋은 건강 Tip

아프지 않을 때 받는 치료도 중요하다!

아프지 않을 때 받는 치료도 중요하다.

 

 

 

 

 

현승은 수원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새날한의원 원장

 

 

 

 

 

 

 

대부분의 환자들은 아플 때 병원을 찾아갑니다.

문제가 해결되면 다시 병원을 갈 일이 없지요.

발목의 염좌와 같이 일과적인 손상이 일어났다가 낫고 나면

더 이상 재발하지 않아서 더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라면 말이지요.

하지만 어떤 질환들은 그렇게 한 번에 쉽게 좋아지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발목의 염좌는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2~4주 안에 나아야 하지만,

생각보다 오랫동안 낫지 않거나, 조금만 일해도 통증이 재발하거나.

약하지만 지속적으로 작용하는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아픈 것이 어느 정도 좋아지고 나서도 재발을 막고 후유증을 다스리기 위한 추가적인 치료와 재활 노력이 더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오래되거나 잘 낫지 않는 근골격계의 문제들은 그 문제의 원인이 오래되었거나

결과와 원인이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병원이나 한의원의 단기간의 약물치료나 침구치료, 물리치료 같은 의료적인 도움은 일시적인 증상을 완화할 수는 있지만,

근본까지 치료해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프면 다시 치료를 반복하지만, 또 다시 아픈 증상을 위주로만 치료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요.

그래도 아픈 것이 낫질 않고 지속되면 양방에서는 고가의 장비를 이용한 추가적인 검사나 수술적인 요법을 고려하게 되지요.

 

 

하지만 그런 것이 핵심적인 원인이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근골격계통의 많은 경우 원인이 근육 상태의 문제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대퇴근육의 근력이 부족하여 관절을 잡아주는 안정성이 약해서 무릎관절의 통증이 있을 수도 있는데,

그것을 강조하지 않고 연골의 퇴행만 보고 연골을 치환하는 수술을 한다고 하면,

수술 이후에도 근력부족으로 인한 통증이 재발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뭉친 근육에 따른 연관통 증상으로 나타나는 통증도 있어서,

해당 부위 문제에는 문제가 없지만 통증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근력이 약한 사람들의 손상은 근력이 있는 사람들에 비해서 회복이 오래 걸립니다.

근육은 그 자체가 에너지를 만드는 기관이기도 하기 때문에 치료에 필요한 에너지를 잘 공급해주기도 하고,

기혈 순환을 도와 치료를 촉진하는 작용이 있기 때문이지요.

반대로 근력이 약한 사람은 다쳤을 때 회복하는 힘 자체가 약하기도 하고, 기혈순환도 안되어서 치료 속도가 더딘 편입니다.

대체로 젊은 사람이 더 잘 낫기도 합니다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젊어서도 운동을 많이 하지 않는 약골인 사람들, 젊어서부터 과로로 근육이 많이 망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예방에 중점을 두는 의료사협 주치의 의사’라는 나름의 정체성을 갖고 있는 저로서는

이럴 때 대증적인 진료만으로 만족할 수는 없겠지요.

이런 환자들을 진료할 때 마다 환자에게 잔소리를 하느라 저의 입은 바빠집니다.

“지금 이렇게 침치료하면 당장은 아픈 것이 편해질 거예요. 하지만 결코 다 낫는 것은 아니예요.

생활하다보면, 일하다보면 다시 아파질 거예요.

장기적으로는 이렇게 아프지 않을 수 있도록 꾸준히 치료하면서

한편으로는 스스로 근력을 단련하는 운동을 해야 해요.”

 

 

하지만 근력이 약한 사람들, 운동이라곤 해본 적이 없다는 사람들은 근육을 발달시키는 데에

보통 사람들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게 마련입니다.

특히 근육이 약해진 이유 중에는 근육이 손상되거나 굳어진 경우도 많은데,

이것을 방치한 채 운동만으로 근력을 키우기는 매우 힘듭니다.

이럴 때 치료가 병행되면 훨씬 수월해질 수 있습니다.

당장은 아프지 않더라도 더 나은 근육상태를 만들기 위해서는 적절한 자극을 받고 동시에 운동을 병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한의원에서는 이러한 부위에 침치료를 하지만,

전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환자들 스스로 공이나 마사지 도구를 이용하여 압박하는 자극을 주는 것도 필수적입니다.

 

 

그리고 더불어 근력발달을 위해서 잘 쉬기도 해야겠지요.

무리한 일을 피하고, 근력 단련 이후에는 스트레칭하는 운동도 해야하고요.

회복을 위해 잠도 잘 잘 수 있어야 하고, 영양적으로 보충도 잘 해주어야 합니다.

운동을 하다가 또 아픈 곳이 드러나면 뭉친 근육들이나 손상된 부위를 자극하고 치료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래야 더 효율적으로 단련할 수 있으니까요.

너무 피곤하여 회복될 여력이 부족하거나, 근육이 자주 뭉쳐서 아플 때,

신경이 너무 예민해져서 잠이 안올 때에도 치료적 차원에서 한약이나 침치료가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병원은 아플 때만 찾아가는 곳이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입니다만,

의료사협에서 일하는 주치의 의사로서 저는 아프지 않을 때에도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효율적으로 단련하기 위해서 한의원 치료의 도움을 받기를 권합니다.

이것은 꼭 아픈 사람들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아픈 것이 없는 사람들도 근육 상태를 평가하여 적절한 치료와 운동을 병행하면

아픈 것이 예방 될 뿐만 아니라 평소보다 더 기력이 올라서 삶의 질이 나아질 수 있습니다.